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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헤는밤*



항상 예쁘고 높은 구두를 신고 싶어서 사긴 사는데. 처음에 몇번 신으면 그냥 아픈정도가 아니라 물집에 다리에 피가 철철흐르는 상태가 와서... 다시는 신을 엄두도 못내는걸 반복하다보니. ㅠㅠ 어느새 하이힐이나 구두는 신고다니는 일이 거의 없던 나.  http://xoxojl.com/416



그런데 사실 뉴욕에 가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왔었다.

뉴욕에 있던 친구중 한명은 아주 어렸을때 알아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인데, 그녀는 그냥 뉴요커도 아니고 패션공부하는 뉴요커. 내가 부러워하는 샤방샤방 스타일리쉬한 패숑피플이라 이거지. 10년도 넘게 있다가 처음만난건데 예전과 전혀 다를게 없었다 ㅋㅋ 우리는 동갑인데 왜 걔는 내 볼을 잡고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예뻐라 해주고. 나는 걔한테 이건뭔지, 저런건 어떻게 하는건지 이것저것 물어보며 질문을 하다가 왔는데... 아무리 봐도 내가 좀 어벙한듯. 이것은 토론토와 뉴욕의 차이인가. 아님 내가 덜떨어진건가. 암튼 언니에게 막 생활의 지혜를 배우듯 ㅎㅎㅎㅎ 많은것을 배우고 왔었다.


그중에 하나.

일단 그녀의 신발장은 나의 그것과 너무 달랐다. 음 나는 일단 굽낮은 운동화가 70% 나머지 30%의 굽있는 구두들은 ㅎㅎㅎ 저~~~위에 박스안에 정리되어 담겨있다 (거의 잘 안신어서). 근데 이친구는 신발장에 8cm정도 되는 높은 구두들만 30켤레도 넘게 좌르륵. 구두도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낮은굽이라고는 달랑 컨버스에 운동화 하나.

깜짝 놀랐다, 그리고 물었다. 이거신고 발 안아프냐고. 난 한두시간 걸으면 미칠것만 같다고.



몇년을 신다보니 익숙해져서 하루에 하이힐을 신고 6-7시간은 거뜬히 걸어다닌다는 말에... 한번 더 놀랐다. 오 뉴요커들은 독하구나. 여자들이란 무서운 존재구나 하면서. 남자들은 모를거다 그 뾰족한 하이힐신고 걷는 고통이란!!!! ㅜㅜ



구두를 다들 처음 '길들여서 신는건' 알겠는데. 그 길들이는 동안에 나처럼 험하게 피나는사람은 없는것 같다고. 막 다리에서 피가 철철 나서 하늘이 노래진다. 구두를 길들이다가 내가 죽을 판. 새로운 구두를 길들인답시고 신고 나갔다가 바로 낮은 flip-flop을 산적도 많다. 나도 높은 구두 예쁜 구두 신고 조금 높은 곳의 공기를 마시며 살고 싶다고(!!!) 친구에게 막 하소연을 했더니.


"야! 너 왜 아직도 이런것도 모르고 살어!" 그러면서 건네준 그것은 blister block stick.




작은 디오도란트 같이 생겼는데. 왁스같은걸로 신발 신기전 막 발에 덕지덕지 비벼주면 물집 안생기고 피도 안나고 짱이다. 으아아아아앙 ㅠㅠㅠ 난 왜 이제 이런걸 알아버린걸까. 비싸지도 않다 6불이였던가? 드럭스토어에 다 있다. ㅠㅠㅠ


그야말로 블리스터 블락을 바르고 구두를 처음 신은날은 감동 그 자체였다. 유레카!!!




그래서 요즘 굽있는것들을 예전같지 않게 많이 신고 다닌다. 좀 짱이다. 나에게 굽은 소중하니까. ㅠㅠ 내가봐도 낮은굽을 신은 나와 높은굽을 신은 나는 틀린건 분명하기 때문에. ㅠㅠ


생각하기 나름인데, 20대 30대에는 (허리 좀 아파오더라도 - 아 친구가 밤만되면 허리아프다고 했었었다) 하이힐 신고 불편하지만 이쁠 필요도 있는듯. 확실히 뉴욕 언니들은 예뻤거든. 그후에 나이들면 기냥 편안하게 단화를 애용하면서 살면되고.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나는 6시간을 하이힐 신고는 못걸어다니지 않을까 싶긴하다.... 음.. 멀지 않은 시간에 뉴욕 한번 더 다녀오고 강해져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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